끊긴 배선 찾기
끊긴 배선을 찾는 일이 어렵다면 어려운 일이었고, 해결은 순조로웠습니다.
7~8년 동안 저희 집 식구들을 먹여 살린 밥솥입니다.
어느 때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밥을 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는데 밥이 딱딱히 굳는 밥마름현상이 생겼습니다. 밥알이 딱딱하게 굳어서 치아에 달라붙어 밥을 먹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보온중인 밥솥뚜껑을 열면 뚜껑 천정에서 적지 않은 양의 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제조일자가 2007년 11월이니 2015년 현재 만 7년이 지났고 현재 8년째 사용했습니다.
분해해 보니 이렇게 끊겨있습니다. 그런데 저 하얀색 접속자는 왜 있는 거죠?
전에도 한번 끊겼었다는 뜻인가요? AS 다녀온 적이 없는 밥솥인데 이상합니다.
열선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선이므로 좀 두꺼운 전선을 찾아서 납땜신공과 열수축튜브로 이렇게 다시 연결했습니다.
나사들이 적지 않으니 위치를 외우기는 버거우니, 있던 구멍에 다시 살짝 조여놨습니다.
만 7년간을 열고 닫다 보니 이 경첩 부분에 있던 배선이 끊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수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덮개를 닫기 전에 사진 한 장을 더 남겨봅니다.
밥마름 현상이 생기는 원인을 코팅이 벗겨진 내솥과 낡은 고무패킹 때문이라는 추측진단을 내렸고, 리홈/쿠첸 AS매장에 가서 거금 7만천 원을 주고 내솥과 패킹을 사 와서 교체해 봤으나 밥마름현상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T.T
AS에 더 이상 비용이 추가된다면 새 밥솥을 사는 게 낫다 싶기도 하고 해서, 결국 제가 직접 분해해 보니 뚜껑~몸통 사이에 연결된 전기 배선이 끊긴 것을 운 좋게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사용해 보니 이제는 40시간이 지나도 밥마름현상이 없어졌고, 이젠 '먹을 수 있는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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