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기의 허락을 받고 부엌 한구석에 홈카페라는 것을 마련했습니다.
이제는 집에서도 쓴 듯 진한 에스프레소를 뽑아 마실 수 있습니다. ^^
드립커피와 믹스커피로 지금껏 살아왔었는데, 이제는 커피머신이라는 장비가 들어왔으니, 드립커피외에도 에스프레소를 원할 때마다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몇 번의 추출 실패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점점 추출 실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만의 생각이지만요...^^
전자동에 비해 반자동 장비라서 다소 불편한 점도 있지만, 제가 장비나 도구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반자동 머신도 그리 낯설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호주에서 들여온 장비라서 제가 직접 한국용 펌프로 교체했습니다.
신품 구입하기엔 제 용돈이 너무 모자라서 중고/리퍼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비싸네요. ㅠ.ㅠ
식구들이 집을 비운 사이 거실에 분해해 놓고 , 구석구석 닦고, 씻고, 누수 점검도 하다 보니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습니다.
호주는 230V 50Hz전원을 사용하는 나라라서, 우리나라 전원에 연결하면 펌프 출력이 부족해지더군요.
그래서 한국형 220V 60Hz펌프를 구해서 바꿔줬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대행업체를 통하거나 직접 펌프를 교체하고 계시더군요.
펌프 종류에 따라 추출되는 물의 양이 달리지는 실험도 했습니다.
[ 전압변화에 따른 펌프별 출력 변화 ]
에스프레소 머신 : 브레빌(Breville) BES920
펌프1 : 한국형 ULKA EAX5 220V 60Hz 64W
펌프2 : 겸 용 ULKA EX5 220V 50-60Hz 48W
펌프3 : 순 정 ULKA EP5 230V 50Hz 48W
우리나라 표준 전압: AC 220V±13V ==> AC207~233V
(제가 사용한 슬라이닥스의 전압계에 233V가 표시되지 않아서 그냥 234V로 측정했습니다.)
추출 기준 : 브레빌 bes920으로 1cup, 23초
위 펌프 3종류 모두 E5계열의 펌프이므로, 정해진(규정된) 전압/Hz에서는 3종류 모두 출력은 1분당 650ml입니다.
순정 펌프를 그냥 사용했을 경우 전압이 높은 지역이라면 사용상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판단되지만,
전압이 낮은 지역일 수록, 전압이 점점 더 낮아질수록 펌프 출력은 더 낮아져 머신 성능도 눈에 띄게 낮아질 거예요.
이렇게 전압에 따라 출력이 달라지다 보니, 펌프 교체에 따른 효과에 있어서 사용자간 서로 다른 의견이 있나 봅니다.
펌프를 바꾸니 좋아졌다는 의견도 있고, 변화를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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