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갈이를 키웠는데, 판매할 곳도 없이 너무 많이 키웠습니다.
부모 형제 가족들은 된장국, 겉절이, 물김치 등등 얼갈이 풍년을 맞이한 분위기입니다.
동생의 식당하는 지인에게도 며칠 후 마음껏 가져가기로 나눔 예약됐습니다.
약을 치지 않아서 얼갈이 잎에 구멍이 있는 게 아쉬울 따름이네요.
어린잎에 구멍이 있는 것을 보고 한랭사를 씌웠는데, 너무 늦게 씌운 것 같습니다.
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나눔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꼭 필요로 하고, 원하는 사람에게 나눔 한다면 서로 기쁘고 반갑겠지요.
직장 선배가 저한테 나눔 할 때, 그때의 제 마음을 설명한다면, 일부러 먼 거리를 가서 가지고 와야 하고, 집에서 다듬고 씻어서 정리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다듬고 남은 찌꺼기들은 버려야 하고, 뒷정리하는 번거로움에 귀찮기도 하고, 다듬는 데 허리도 아프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일부러 저를 생각해 주고 찾아준 마음에 감사한 마음은 있었습니다.

물로 흙을 씻어서 대충 다듬고 담아봤습니다.
결과는 사진 한 장에 비닐봉지 2개이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허리도 아프고, 입에서는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다듬었습니다.

한랭사로 보호해 주니 구멍은 덜 생기는 듯하고, 한랭사 속 잡초를 뽑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지나가는 동네 분에게도 나눠주고 했지만 얼갈이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며칠 후 식당하는 분이 뽑아 가실 건데, 많이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한랭사는 파종하고 바로 씌워야 좋을 것 같습니다. 한랭사 내부가 잡초 숫자도 적어 보이네요.
얼갈이, 감자, 상추, 대파 덕에 농업경영체가 됐습니다.
합격 기념으로 나눠주고 있는데, 자동차로 몇십 분을 가야 하고, 낮 햇빛에 얼굴도 타야 하고, 허리도 아프고, 시간도 오래 걸리네요.
앞으로 농사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고민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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